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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 선생님 사모님과 아드님을 뵈었을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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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양석조(14)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062회 작성일 07-10-1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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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사철  날씨 좋기로 유명한 L.A에 선생님의 묘소가 있습니다.  공부와 아르바이트 및 각종 시험으로 정신없이 지내던 유학시절 선생님께서 운명하셨다는 비보를 1년 후에나 듣고 밤새 울음이 나왔고 머리는 텅비었습니다.

L.A에 친인척이 둘이나 살고 있음에도 바쁘다는 핑계로 유학시절 한번도 가지 않았던 L.A로 30 시간을 차를 몰아 사모님과 큰 아드님인 '이인' 형님을 뵈었습니다.  너무나도 단아하신 사모님과 L.A에서 꽤 잘나가는 중소기업체 사장으로 일하는 '이인'형님을 뵙는 순간 저는 한번 또 놀랐습니다. 

미국에서 날씨 좋기로 유명한 L.A  그리고 중소기업체 대표로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운 듯한 선생님의 환경모습에  고3 시절 미국에서 공부하는 아들 뒷바라지 하느라 한국에서 저는 담임 선생님이 교편을 잡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저의 착각이였습니다. 선생님 묘비에 꽃을 놓아드리고 이인 형님과 사모님과 함께 형의 럭셔리한 세단에 올랐을 때 형님하는 말이 " 학창시절 아버지를 좀 원망했었어요. 미국에서는 대부분 과외 활동을 부모와 함께 하는데 저는 아버지랑 함께 Activity를 한적이 거의 없기에 그만큼 서운하기도 하고 아버지가 밉기도 했었어요  근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한국에 한달간 아버지 병실을 지키는 동안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제자분들이 오셔서 모두 너무 슬프게 우시는거에요. 그때 속으로 아 ~ 나만의 아버지가 아니구나 ! 라고 느꼈고 그 순간 아버지가 너무나 존경스럽고 그 동안 아버지를 조금이나마 섭섭하게 생각했던 부분들이 눈녹듯이 사라졌어요  " 라고  말씀하시면서 조금씩 눈물을 글썽이더니...말을 이었습니다.

"원래 제 꿈은 지금하고 있는 사업을 좀 더 빨리 키워서 L.A에서 내노라하는 기업을 만들어 큰 부자가 되려고 했고 한국에 돌아갈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한국에 나가 있는 한달 동안 그렇게 울고간 선생님 제자분들이 행여나 궁핍하거나 곤란을 겪지 않도록 여기서 기업체를 더 빨리 키워서 한국에 나가 아버지 제자분들이 어렵지 않도록 도와드리고 싶은게 제 꿈으로 바꼈어요" 하면서  선생님께서 돌아가시면 후에 찾아오는 제자들에게 건네주라면서 직접 적은 시를 제게 건네 주었습니다.

지금은 모든 문구를 기억해낼 수 없지만...온갖  너희들에게 더 잘해주고 싶었는데 미천한 내 능력 부족으로 인하여 고생했을 내 아들아 딸들아  너희에게 더 못해줘서 미안하고 부디 부질없는 나를 사랑으로 받아주렴  하는 내용으로.....그 시 귀절을 읽는 순간 L.A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내 볼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벌써 6년이 지난 일이지만 오늘 문득 선생님과  빨리 기업체를 더 키워서 한국에 나가면 내 형 혹은 내 동생 혹은 내 오누이인 제자분들 곤란을 겪을 때 도울 수 있도록 나가겠다던  그 형의 말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갑자기 선생님이 보고 싶어진다  2007년 10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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