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기사) 4회 장승욱 "도사리와 말모이, 우리말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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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요찬(04)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956회 작성일 10-09-30 16:21본문
기사 원문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4679254
"떨어진 도사리 줍는 마음으로 우리말 정리"
장승욱씨 '도사리와 말모이, 우리말의 모든 것' 출간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무슨 뜻인지 도무지 알지 못할 줄임말과 비속어가 난무하는 가운데 사라져가는 순우리말을 정리한 책이 나왔다.
신간 '도사리와 말모이, 우리말의 모든 것'(하늘연못 펴냄)에는 2만5천여개에 이르는 순우리말의 의미와 숨은 뜻, 올바른 쓰임새가 담겨 있다.
책 제목에 사용된 '도사리'는 채 익기도 전에 바람이나 병 때문에 나무에서 떨어진 열매를, '말모이'는 사전(辭典)을 뜻하는 순우리말.
저자 장승욱(49)씨는 "새벽 과수원에 나가 도사리를 줍는 마음으로" 점차 잊혀 가는 우리말을 정리해 책에 담았다고 밝혔다.
장 씨는 30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우리말이 덜 익은 채 땅에 떨어진 '도사리' 같다는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면서 "1998년에 순우리말 사전인 '한겨레 말모이'를 출간했는데 일반인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정리해 책을 냈다"고 말했다.
또 정체불명의 줄임말과 비속어가 판치는 현 세태에 대해 "말이란 게 원래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하긴 하지만 우리말의 존립 자체가 무너지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 정도"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1986년부터 1998년까지 조선일보와 SBS에서 기자로 일했던 그는 "제일 중요한 것은 신문, 방송 등 언론이 우리말을 많이 사용해 일반에 보급하는 것"이라면서 "갓길, 둔치, 나들목 같은 우리말도 언론에서 많이 사용해 자리를 잡았다"며 언론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책에는 대학생 시절인 1984년부터 수십 종에 이르는 남북한의 국어사전과 어휘·용어 사전을 일일이 찾아보며 우리말을 수집한 저자의 노력이 배어 있다.
어제, 오늘, 내일, 모래, 글피 등 날을 가리키는 말 가운데 유독 내일(來日)만 한자어인데 '올제'라는 우리말이 있으며, 외양만 차리고 실속없는 사람을 뜻하는 '어정잡이' 등 생소한 말이 대부분이지만 익혀서 실생활에 사용할만한 말도 적지 않다.
하늘연못. 1천67쪽. 2만9천원.
yunzhen@yna.co.kr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포토 매거진>
"떨어진 도사리 줍는 마음으로 우리말 정리"
장승욱씨 '도사리와 말모이, 우리말의 모든 것' 출간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무슨 뜻인지 도무지 알지 못할 줄임말과 비속어가 난무하는 가운데 사라져가는 순우리말을 정리한 책이 나왔다.
신간 '도사리와 말모이, 우리말의 모든 것'(하늘연못 펴냄)에는 2만5천여개에 이르는 순우리말의 의미와 숨은 뜻, 올바른 쓰임새가 담겨 있다.
책 제목에 사용된 '도사리'는 채 익기도 전에 바람이나 병 때문에 나무에서 떨어진 열매를, '말모이'는 사전(辭典)을 뜻하는 순우리말.
저자 장승욱(49)씨는 "새벽 과수원에 나가 도사리를 줍는 마음으로" 점차 잊혀 가는 우리말을 정리해 책에 담았다고 밝혔다.
장 씨는 30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우리말이 덜 익은 채 땅에 떨어진 '도사리' 같다는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면서 "1998년에 순우리말 사전인 '한겨레 말모이'를 출간했는데 일반인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정리해 책을 냈다"고 말했다.
또 정체불명의 줄임말과 비속어가 판치는 현 세태에 대해 "말이란 게 원래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하긴 하지만 우리말의 존립 자체가 무너지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 정도"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1986년부터 1998년까지 조선일보와 SBS에서 기자로 일했던 그는 "제일 중요한 것은 신문, 방송 등 언론이 우리말을 많이 사용해 일반에 보급하는 것"이라면서 "갓길, 둔치, 나들목 같은 우리말도 언론에서 많이 사용해 자리를 잡았다"며 언론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책에는 대학생 시절인 1984년부터 수십 종에 이르는 남북한의 국어사전과 어휘·용어 사전을 일일이 찾아보며 우리말을 수집한 저자의 노력이 배어 있다.
어제, 오늘, 내일, 모래, 글피 등 날을 가리키는 말 가운데 유독 내일(來日)만 한자어인데 '올제'라는 우리말이 있으며, 외양만 차리고 실속없는 사람을 뜻하는 '어정잡이' 등 생소한 말이 대부분이지만 익혀서 실생활에 사용할만한 말도 적지 않다.
하늘연못. 1천67쪽. 2만9천원.
yunzhen@yna.co.kr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포토 매거진>
댓글목록
이준영(00)님의 댓글
이준영(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글 고맙습니다." 제 564돌 한글날
우신의 건아 장승욱! 세종대왕의 얼을 이어 받은 장승욱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