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여러분들의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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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희면(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793회 작성일 05-01-31 20:23본문
저는 현재 우신고에 근무하는 조인호(영어과, 98년임용) 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우신 동문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리고, 많은 관심과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도움이 필요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27회 졸업생중 박성수..라는 학생이 있습니다.
제가 담임은 직접 하지 않았지만, 영어를 가르치며 알게된 학생입니다.
고1때부터 성적은 상위권이었는데 고3때 성적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알고보니, 아버님 병간호를 하느라 제대로 학교에 나오지 못한것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박성수 학생은 아버님께서 당시 폐암 말기셨고, 어머님께서는 어려운 가정형편을 비관하여 박성수 학생이 어렸을때 집을 나가셨고, 여동생도 생계가 어려워 집을 나가서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이런 어려운 여건에서 박성수 학생은 아버님 병수발을 들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침까지 피를 토하시는 아버님 병수발을 다 끝내고, 최대한 일찍 학교를 오니, 거의 고3때도 1,2교시 다되서야 등교를 하게되는 상황에서 성적이 많이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박성수 학생의 지극한 효성에도 불구하고, 아버님께서는 무심하게도 성수만을 혼자 남겨두고 고3입시를 얼마 앞두고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학비는 당시 국가의 보조를 받았지만, 아버님 병원비나 약값등을 포함하여 여러가지 생활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고3 담임샘과 저와 몇몇 젊은 샘들이 매달 십시 일반으로 돈을 모아 생활비를 지원해 주었던 학생이었습니다.
당시에 아쉽게 대학 진학을 하지 못하고, 지난 2년간 공사판에서 막노동을 하며 학원비를 벌어, 이번 대학 입시에 경희대학교 경영학과에 합격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기쁨도 잠시이고, 오는 2월 4일까지 입학금 380만원을 내지 못하면 입학이 취소되는 상황입니다. 일단 입학금을 내고 입학을 하면, 생활보호 대상자이기 때문에 추후 학비에 대해서는 학교측에서도 장학금을 지급하려고 한답니다. 하지만 현재, 일단..입학금과 등록금을 내서 등록은 본인 돈으로 해야 한답니다.
조금전에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박성수 학생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사정이야기를 듣고 저역시 막막했습니다. 일이백이면 제돈으로라도 일단 어찌 해보겠지만, 4백가까운 돈...솔직히 저도 아이가 둘이 있고, 마이너스 통장으로 생활을 하는 현실속에서 혼자 도움을 주기엔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어, 이희면 샘께 동문을 통해 부탁을 할수 있냐고 도움을 청했고, 이렇게 이희면샘의 아이디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우신의 동문님들..
십시 일반도 좋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고교 3년동안 안타까움으로 바라만 보았던 제자입니다.
졸업후 막노동판에서 일하는것을 듣고도 , 그저 안타까움 뿐이었습니다.
성수는 핸드폰도 없습니다.
조그만 단칸방에 전화하나 있을 뿐입니다.
낮에는 지금도 건설현장에 나가서 일을 합니다.
제겐 사랑스런 제자이고, 여러 동문 선배님들에겐 사랑스런 후배입니다.
못난 교사가 이렇게 동문 선배님들께 간절히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박성수학생의 계좌번호는
538801-01-139577 국민은행 예금주 박성수 입니다.
단돈 만원이라도 좋습니다.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모자라는것은 제가 어떻게 더 해보겠습니다.
사랑하는 제자에게 이세상의 희망의 불꽃을 전해주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도와주십시요. 동문님들..
....참고로 제 연락처는 017-258-3864 조인호 입니다.
댓글목록
한상준(03)님의 댓글
한상준(03)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좀전에 이 글을 읽었습니다.
상황을 정확하게 알아보려고 글을 게시한 조인호 선생님과 통화하여
저간의 내용을 들어 보았습니다.
박성수 후배는 생활보호대상자로 현재 혼자 살고 어렵게 살고 있다고
합니다. 경희대학교도 불우가정의 내용으로 특별전형을 통해
합격하였다고 합니다. 재학시절에도 특별히 가정이 어려워
몇분선생님들께서 십시일반하여 20여만원 정도의 생활비를 매달
지원해주곤 했다고 합니다.
학교에서도 어느정도 모금이 있을거라고 합니다.
우신고 총동창회장으로서 독자적으로 모든 일을 결정할 수는 없는 거지만
시일이 촉박하여 기부적립금에서 총동의 이름으로 지원을 해야 할 거 같습니다.
하지만 한 개인의 일에 전액을 지원할 정도의 재원이 없고
또한 향후에도 비슷한 일들이 발생할 수 있기에
적지않게 신중하게 고민하여 보았습니다.
일단은 박성수 후배의 계좌에 단 돈 1만원이라도 후원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총동차원에서는 긴급 전화회의를 통해 지원금 액수를 결정하여
보겠습니다.
동문여러분.
동창회의 의미는 조사와 애사를 같이할때 그 빛을 발한다고 여깁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겠습니다.
박성수 학생과 직접 통화도 해볼 생각입니다.
격려의 전화주실분 이리 전화하세요
2614-9395 박성수
최승필(04)님의 댓글
최승필(04)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인호 선생님과 총동회장님의 그 따뜻한 가슴에...
동문의 한사람으로서 마음깊이 감사드립니다...
시일이 넉넉치 않은듯하니...
총동에서는 특별안건으로 처리하여 우선 기금으로 "융통"의 의미로
선처리하는 방안이 협의되는게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나서 보름간 또는 한달간 선지급한 부분의 기금을
특별후원금 형태로 모금해서 장부상 대체시키는 방안이 가능할른지요...
박성수 후배 명의의 계좌로 직접송금하는 경우와...
총동 후원금 계좌에 "홍길동(박)"과 같은 형태로 송금하는 경우...
두가지 경우가 혼용되는게 어떨지요...
우리 동문들이 이렇게 모여있는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인 듯해서...
암튼...우리 모두의 마음이 모여지길 기원해봅니다...^^*
한상준(03)님의 댓글
한상준(03)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좋은 의견입니다.
현재 부회장이하 운영위원들과 상의중에 있습니다.
우신인의 십시일반의 미덕을 보여줄때라고 봅니다.
조속히 결정사항을 공지하겠습니다.
이희면(01)님의 댓글
이희면(01)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교사 조인호> 추가적인 사항입니다. 조금전에 박성수 학생으로 부터 전화가 다시 왔습니다. 저와 낮에 통화한후, 학교에서 다시 연락이 왔는데, 입학금을 내도 당장 장학금 지원이 쉽지 않을것이라고 했답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여건이 안타까울뿐입니다)..그래서 은행에 학자금 대출이 되는지 알아보러 갔다 오는 길이라고 합니다. (낮에는 제가 어떻게 여기저기 도움을 청해보겠다고 하고, 확답을 주지 못해, 은행에라도 들린 모양입니다) 그래서 일단 동문회에서 260만원을 지원해 준다는 소식을 전해 주었더니, 무척 힘을 얻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