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신2회 청계회 4월달 산행 사진모음(산행후기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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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요찬(04)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63회 작성일 18-04-21 15:0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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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신2회 청계회 4월달 산행 사진모음입니다. 아래는 산행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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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의 청계산 산행 - 박영철(3-8)
마음은 원이로되 발목이 발목을 잡고 있었다. 이번 달에 옛골에서 올라 가겠다고 말을 떼는데도 큰 용기가 필요했다.
벌써 15개월이 흘렀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며칠 전 예보부터 비소식이 있었는데 예보가 빗나가지 않았다. 전날까지 고심했는데 아침이 되니 폭우가 와도 일단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청계산의 봄이 그리고 친구들이 그리웠다.
주말이지만 비가 와 우리만 있는 것 같다. 등산 초입 가옥 마당가에 매화나무 꽃이 끝물이다. 수종으로 봤을 때 한창 때는 장관이었을 것 같다^^
우산을 쓰고 한발 한발 오르며 보이는 소나무는 장승처럼 서서 비안개로 신비롭기까지하고, 드문드문 진달래가 한창인데 이름모른 관목, 교목에 새싹에 물방울이 맺혀 생명감으로 충만하다. 그러고 보니 어떤 교목들은 벌써 어린 입사귀가 가지마다 이미 달려있다. 이 비 그치면 연녹색은 초록으로 변하고, 잎사귀도 부쩍 커질 것이다^^
살면서 이렇게도 넘어지고 저렇게도 넘어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물리적으로 넘어졌다. 산에는 못 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이곳 청계산을 오른다. 한달 전에도 어느 때는 평지에 30분만 걸어도 무리가 갔었는데 날씨가 풀려서 그런지 좀 나아졌다^^
넘어져도 일어선 멘토들이 있다. 동권이도 심하게 다리를 다쳤었고, 민수는 3스타고, 시희는 절뚝거리면서 이수봉에 오른다. 그들이 고맙다.
작년 1월까지 그 전 몇년 동안은 거의 청계산을 올랐다.
매월 청계산의 계절을 느끼고,
내 몸상태도 점검하고,
깊어진 변함없는 친구들을 만났다.
그리웠다^^
이수봉에 올라 그리운 얼굴들과 손을 잡고 마음을 나눈다. 격려의 말들, 걱정해 주는 말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참 말이다.
이 친구들이 없었다면 비에 젖은 청계산의 이런 생명감과 신비로운 풍광을 어찌 볼 수 있었겠는가^^
우중 산중턱에서 홍어회를 맛나게 먹게 해준 운학총무.
산에서는 처음 만난 재황.
그리고 비가오나 눈이오나 청계산 지기 친구들.
김삿갓에 친구들 보려고온 징한 녀석들 - 수건들고 온 성기, 우중산행이라 아직 조심해야하는 순표와 함께 손잡고 온 현대, 밥사주러 온 종진.
그저 고맙고 감사하다
나의 청계산 산행은 다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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