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은 말한다 / 신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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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영(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963회 작성일 10-10-19 16:10본문
나무들은 말한다.
사람들이 산에 가는 이유는
나무와 대화하기 위해서다.
소나무는 뾰죽한 잎으로 말하고
참나무는 넓적한 잎으로 말한다.
나무들의 잎이 모두 다르지만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어깨동무를 하고
소곤소곤 사람들의 귀와 눈을
즐겁게 해 준다.
왜 나무마다 다른 입(?)을
가지고 있는 지
다른 모양의 입이지만 싸우지 않는지,
궁금해 하면서
날마다 말싸움하는 사람들의
입 모양을 떠올려 본다.
- - - - - - - - - - -
아무리 귀 기울여 봐도
나무들의 말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선들바람이 불어오면 비로서
한숨 같은 말 한 마디를 뱉는다.
하나,가슴을 열고
고요한 마음으로 들어보면
무수한 입을 가진 나무들의 수다가
귀를 간지럽힌다.
천수관음처럼 수많은 긴 팔로
나무들은 가끔 수화도 나눈다.
말하는 마음이나 듣는 마음이나
읽는 마음이 한데 어우러져
산은 온통 은밀한 말씀으로 가득하다.
ㅡ 신규호 ㅡ
사람들이 산에 가는 이유는
나무와 대화하기 위해서다.
소나무는 뾰죽한 잎으로 말하고
참나무는 넓적한 잎으로 말한다.
나무들의 잎이 모두 다르지만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어깨동무를 하고
소곤소곤 사람들의 귀와 눈을
즐겁게 해 준다.
왜 나무마다 다른 입(?)을
가지고 있는 지
다른 모양의 입이지만 싸우지 않는지,
궁금해 하면서
날마다 말싸움하는 사람들의
입 모양을 떠올려 본다.
- - - - - - - - - - -
아무리 귀 기울여 봐도
나무들의 말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선들바람이 불어오면 비로서
한숨 같은 말 한 마디를 뱉는다.
하나,가슴을 열고
고요한 마음으로 들어보면
무수한 입을 가진 나무들의 수다가
귀를 간지럽힌다.
천수관음처럼 수많은 긴 팔로
나무들은 가끔 수화도 나눈다.
말하는 마음이나 듣는 마음이나
읽는 마음이 한데 어우러져
산은 온통 은밀한 말씀으로 가득하다.
ㅡ 신규호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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