召天! 신규호 선생님-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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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영(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338회 작성일 22-01-11 20:03본문
謹弔! 執事,詩人 신규호(84세 疾患 2남 1974.1.17~1984.3.12 국어)선생님께서 별세하셨습니다.
-선종일:2022년1월11일
-상주:신수현(010-4507 7983)
-조문:평촌 한림대성심병원 VIP2호실(안양시동안구관평로 031-382 5004 지하철4호선1번출구)
-입관:2022년 1월11일
-발인:2022년1월12일
-장지:의왕하늘쉼터
-코로나로인하여 가족과 친지만으로 장례를 진행합니다.
(조의 표시:신한은행 341-02-134976 신수현)
*참고:no.144(개교~현재 1974.3.5.召天 선생님)
+삼가 故人의 冥福을 빕니다.
댓글목록
이준영(00)님의 댓글
이준영(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을 떠난 친구(신규호)를 위한 기도
○ 사람의 구원을 기뻐하시는 하느님,
저희와 함께 주님을 섬기고 서로 사랑하며
구원의 길을 걸어온
저희 형제와 친척, 친구와 은인을 위하여
주님의 자비를 간구하오니
저희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이 주님의 나라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 아멘.
이준영(00)님의 댓글
이준영(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무들은 말한다.
사람들이 산에 가는 이유는
나무와 대화하기 위해서다.
소나무는 뾰죽한 잎으로 말하고
참나무는 넓적한 잎으로 말한다.
나무들의 잎이 모두 다르지만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어깨동무를 하고
소곤소곤 사람들의 귀와 눈을
즐겁게 해 준다.
왜 나무마다 다른 입(?)을
가지고 있는 지
다른 모양의 입이지만 싸우지 않는지,
궁금해 하면서
날마다 말싸움하는 사람들의
입 모양을 떠올려 본다.
- - - - - - - - - - -
아무리 귀 기울여 봐도
나무들의 말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선들바람이 불어오면 비로서
한숨 같은 말 한 마디를 뱉는다.
하나,가슴을 열고
고요한 마음으로 들어보면
무수한 입을 가진 나무들의 수다가
귀를 간지럽힌다.
천수관음처럼 수많은 긴 팔로
나무들은 가끔 수화도 나눈다.
말하는 마음이나 듣는 마음이나
읽는 마음이 한데 어우러져
산은 온통 은밀한 말씀으로 가득하다.
ㅡ 신규호 ㅡ
이준영(00)님의 댓글
이준영(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간이 이상하다-
신규호
달리의 그림처럼 시계는 늘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쪼그라든 자판 위에서
시침이 초침처럼 달리고 있다
초침은 너무 빨라 보이지 않는다
어지럽게 하루가 사라지고
한 주가 하루처럼 변한다
태어나자마자 조로하는 아이들
시간의 벨트 위에서
달리는 세월을 잡기 위해
젊은이들이 땀을 흘리며 뛰고 있다
배가나온 처녀들이
밥을 굶어도 살은 빠지지 않고
턱밑 주름살에 보톡스 주사를 맞는다
광선보다 빠른 시간이
세상을 싣고 달리는 우주 열차가 되어
죽은 조상들을 만나게 해 주려나 보다
ㅡ 신규호 遺作 1910.11.12.ㅡ